[인터뷰] 장나라, NEW 페이스로 마주한 새 전성기

2021.06.19 페이스북 트위터

장나라, 사진제공=라원문화


작은 체구와 동그란 얼굴, 좀처럼 찾을 수 없는 주름과 변함없는 밝은 에너지까지. 장나라는 마치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의 주인공처럼 20년 동안 변함없을 보준 배우다. 연예계 대표 동안으로릴 만큼 세월을 홀로 비켜간 듯한 외모는, 시을 멈 듯한 모습로 대중의 시간마저 붙었다. 그래20을 맞이했다는 사실은 더욱 격세지감을 게 한다. 

그런 그가 조금은 다른 얼로 대에게 새롭게 각인됐다.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대박부동산'을 홍지아 역을 연기하면서다. 티없이 맑던 얼굴을 벗어던지고, 다크한 에너지를 온몸두른 장나라는 의외라 반전과 함께 또 다른 매력과 가능성을 보여줬다. '믿고 보는 배우'가 희망사항이라던 장나라. 소처럼 열일한 덕목과 나이에 주눅들지 않는 도전으로 전성기를 다시 써내려가고 있다.

'대박부동산'을 통해 파격적 이미지 변신을 보여줬습니다. 어떤 점에 끌려 작품을 선택했는지요?

"퇴마사라는 역할이 배우 인생에서 만나기가 쉽지 않은 역할이잖아요. 파격적인 변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보다는 '꼭 한번 해보고싶'는 마음으로 임했던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해서 만족합니다."


‘대박부동산’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라는 평이 많아졌어요.

"믿고 보는 배우가 되는 건 희망이긴 해요. 작품을 택할 때 드라마가 하고자 하는 전체 이야기와 관통하는 메시지를 보려고 해요. 그리고 과연배역 안에서 제가 무얼 표현할 수 있는지는 보려고 하죠."

장나라, 사진제공=라원문화


홍지아를 연기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은 무엇일까요?


"표정 등 사소한 것부터 준비했고요. 액션은 연습한 거에 비해서 액션팀에서 잘 짜주셔서 더 잘 나올 수 있었어요. 최대한 할 수 있는 것 이상을 뽑을 수 있게끔 도와주셨죠. 드라마에도 홍지아가 정말 멋있게 나와 개인적인 로망을 이뤘다고 할 만큼 잘 만들어주셨죠. 카리스마적인 부분은 스타일리스트 분들이 애를 써주셨어요. 사실 분장에 가까웠거든요. 다채로운 연기 변신을 하는데 있어서 이러한 분들의 도움이 컸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해왔던 캐릭터와 달라서 어떻게 표현하려고 하셨나요?

"인생에 한번쯤 만날까 싶은 독특한 장르잖아요. 일단 비주얼과 연기적으로도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무언가를 참고했다기보단 대본에 충실한 상태에서 표현하려고 했어요. 말투가 명확하게 쓰여진 대본이라 비주얼적으로 많이 준비했어요. 사실 제가 둥글둥글 납작하게 생겨서 날카로운 인상이 잘 안나와요.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눈을 치켜뜨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나왔죠. 집에서 눈을 치켜뜨는 연습까지 했어요. 날카로운 인상을 만들려고 노력을 했고, 또 톤을 낯춰서 대사를 했던 기억이예요."


이미지 변신을 했다는 평도 많은데 의도하신 부분인지요?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게 맞아요. 그런데 막상 잘 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더라고요. 다행히 현장에서 '이거 너무 못돼보인다'는 말이 나온 적이 있어서 어느 정도 성공한 거 아닌가 생각했어요. '대박부동산' 찍으면서는 못돼보인다는 말을 들으면 좋아했던 것 같아요.(웃음)"

'대박부동산'만의 차별화나 강점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사실 오컬트 장르가 없지는 않지만 흔한 장르는 아니잖아요. '대박부동산'에서 가장 좋았던 건 보편적인 정서를 건드리는 이야기였어요.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다고 느꼈죠. 가족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에 이러한 보편적인 이야기가 오컬트를 만나 신선했지 않을까 생각해요."

장나라, 사진제공=라원문화


정용화와의 케미도 좋아서 호평도 많았는데 현장 호흡은 어땠나요?

"정용화는 나이차가 많이 남에도 불구하고 정말 프로페셔널했어요. 같이 드라마 찍으면서 굉장히 힘이 됐죠. 현장 분위기를 많이 살려주려고 애를 썼어요. 그래서 촬영할 때 즐거웠고요. 참 재주도 많아요. 촬영하는 모두가 이 친구를 보면서 웃었을 만큼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해줬어요. 연기도 빨리 발전하더라고요. 본디 똑똑하고 영민하고 착한 친구라고 느꼈어요."

'소처럼 일한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배우인데요. 활발한 활동 동력이 무엇인가요?

"일을 하는 동력은 주변인이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건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예요. 또 많은 작품들을 잘해내고 싶은 마음이기도 해요. 저의 꿈이 독보적으로 잘하는 배우가 되는 거라 그걸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 않나 싶어요."

올해 데뷔 20주년이예요.

"그동안 저를 참 너그럽게 봐주셨다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들어요. 팬들에게 감사한 게 제가 버라이어티하거나 재밌는 연예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예쁘게 봐주시는 거예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칭찬 듣고 싶은 원동력이 됐지 않았나 싶어요. 5월에는 생각이 되게 많았어요. 가진 게 많은 사람이 아닌데 어떻게 20년을 했나 싶어서요. 과거에는 정말 눈물나게 힘들었는데 돌아보니 감사한 날들이었던 거 같아요. '대박부동산'이 새로운 시발점이 되어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길이 됐으면 좋겠어요."


한수진 기자 han199131@ize.co.kr


CREDIT 글 | 한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