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이면 꺼내볼 레전드가 될 '오월의 청춘'

2021.06.09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출처=KBS2 '오월의청춘' 방송화면



사랑하게 만들어 놓고 이리 슬픈 결말로 끝을 맺으니 먹먹함이 더하다. KBS2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극본 이강, 연출 송민엽)를 꾸준히 챙겨본 애청자라면 등장인물 모두를랑하지 않기가 힘들다. 극 유일한 빌런인 황기남(오만석)만 빼고. 서사가 더해진 각 인물들은 친구 또는 가족처럼 그 존재가 달가웠고, 간만에 마주한 레트로 감성은 순수함을 일깨우며 맑은 기운을 선사했다. 더욱이 5.18 광주민운동 경 드라 오랜만이었기에, 소의 쓰임마저 참 귀했다. 

1980년 5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버린 희태(이도현)와 명희(고민시)의 아련한 봄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트로 휴먼 멜로드라마. '오월의 청춘'에 대한 소개다. '오월의 청춘'이 전면으로 표방한 장르는 멜로다. 그러 회를 거듭록 로 에 붙은 '휴먼'이라는 단어 더 새기게다. 사의 도피 대신 병원에 남아 환을 치료하던 희태희, 부상 당한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수련(금새록), 계엄군에 붙잡힌 여학생을 구하려다 리어 변을 당던 수찬(이상이)의 모습처럼 말이다. 


희태, 명희, 수련, 수찬, '오월의 청'의 주인공들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참상을 대변하는 상징적 인물이자 피해자였다. 계엄군의 손에 죽음을 맞이하는 명희의 최후가 그랬고, 명희 없이 홀로 살아가는 희태의 손목있는 짙은 흉터들이 그다. 수련 원피스를 벗어던지고 머리에 붉은 띠를 두른  부정을 정의처럼 휘감은 계엄군에 대항했 모습들가지 의미다. 이누군가의 친구이거나 오빠이며, 여자친구이거나 남자친구, 또는 이웃이였다. 그런 까닭에 우 이 네  만들어던 이기에 공감하고 더욱 가아파했던 것일지도 모겠다.

사진출처=KBS2 '오월의 청춘' 방송화면


의 시봄날의 오로맨 으로 가득했다. 다친 아이를 치료하 의 모 보고 첫눈에 반했던 희태, 그리고  선자리에서 다시   두 람. 명희를  구 예스운 분위기를  순수하고도 아름 그려. 모두   명 감미로운 세레를 부, 명희의 웃음꽃을 피우기 위해 망가도 스럼 없었다. 낯선  '순애보', 딱 이 이 와는 사. 하지만 두 리 만나 사랑의 갈만 갔. 집에서 맺어준 희태의 은 전주 일대 유지의 딸 수련고, 그에 명희은 초라하만 했다. 희태의 아버지인 기남은 두 사람을 갈라놓기 갖은 악행을 서슴치 않았고, 방록 두 사람은 오히려 서로를 갈구했다. 

'오월의 청춘'은 로맨스적 서사고 봐도 참 틋했다.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절절한 랑을 꽃 '로미오와 줄리엣'과도 같았고, 두녀가 이루는 사랑의 교감은 '비포 선라이즈' 같기했다. 하지만 '오 청춘'이 더 특별하게 다가왔던 점은 득력게 파고든 대한 이야기다. 5.18 민주항쟁은 영화 배경으론 종종 쓰였지만 드라마로는 보기가 어웠다. 영화 관람인 반면, 라마방에서 편히 리모 조작 번이면 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여론전으로 번질 수 있는 민감한 소재이기, 풀어나가는 방식이 굉장히 중요했다. 

사진출처=KBS2 '오월의 청춘' 방송화면


'오월의 청춘'은 12 을 인물들 서사를여하는데 집중했다. 그들의 존재가  존엄성 있고, 우리와 다를이 평을 살지를 차게 이해시켰. 그리고 이런 이해를 거듭한 후에 5.18 민주항쟁을 수면 위끌어올렸다. 귀엽던 철여고생이 손에 피 흘리고, 동생 대신 총알받가 된 누나의 모습 등은 의 지사가 있었기에 더 절절하고도 사무치게 . 어쩌면 저 이가 의 여일 수도, 혹은 친구일는 이입을 발현키며 말이다. 그리고 이는 결국 우리 모두야기는 깨음과 함께 의 마음진한 여운을 남겼다.


어려운 소재를 어렵지 않게 어낸 제작진과, 쉽지 않은 릭터들을 있을 법한 실제의 존재처럼 이입하게 만들어준 배우들의 연기력에도 박수를 보낸다. 오랜만에 KBS 시청시판에 훈득하다. "공영방송의 가치를 느낀다"던 한 네티즌의 말처럼 매년 오월이면시금 꺼내보게 될 있는 작품에 등극할 듯싶다. 

한수진 기자 han199131@ize.co.kr


CREDIT 글 | 한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