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유종의 미 거두며 샴페인 터뜨릴까?

2021.06.03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제공=SBS


펜트하우스’가 시즌3로 돌아온다. ‘펜트하우스3’는 오는 4일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서막을 연다. 시즌1 시청률 28.8%, 시즌2 시청률 29.2%로 마친 ‘펜트하우스’를 바라보는 기대치는 높다. 전작인 ‘모범택시’까지 15%가 넘는 시청률로 마무리된 터라 첫 단추부터 엄청난 파급력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방송 전 한껏 기대치가 상승한 ‘펜트하우스’의 관전 포인트를 작품 안팎으로 짚어본다.


#작품 內-던져진 떡밥, 어떻게 회수될까?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점철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인 헤라팰리스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을 표방하는 ‘펜트하우스’. 가진 자는 더 가지려 하고, 못 가진 자는 가진 자를 넘어서려는 아귀다툼은 핏빛 막장 스토리와 빠른 전개, 배우들의 호연 등 3박자가 더해지며 신드롬급 화제를 모았다.

‘펜트하우스2’ 최종회에서는 오윤희(유진)가 민설아(조수민) 살인을 두고 자수하면서, 그를 비롯해 천서진(김소연), 주단태(엄기준), 강마리(신은경) 등이 법의 심판을 받았다. 하지만 무기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던 주단태가 ‘로건리 아웃 디데이 9’라는 문구가 표시된 신문을 받아든 후 탈옥하며 ‘악의 축’인 주단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로건리(박은석)의 생사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최근 공개된 ‘펜트하우스3’ 티저 영상은 로건리가 꽃다발을 들고 심수련(이지아)을 기다리는 가운데 로건리의 차가 폭발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아울러 "보고 싶었어. 심수련"이라고 말하는 주단태의 음성이 흘러나오며 주단태와 심수련의 관계, 그리고 생사를 알 수 없는 로건리의 재등장 등을 두고 수많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사진제공=SBS


감옥에 수감된 오윤희(유진)와 천서진(김소연)의 향후 행보 역시 ‘펜트하우스3’를 즐기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둘은 시즌2에서 각각 3년, 7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최근 공개된 둘의 수감 생활을 보면 천양지차다.  먼저 서울 구치소 조끼를 입고 붉은빛 조명 아래에 선 오윤희는 수감방을 향해 날카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데 이어, 철창 사이로 뻗어 나온 누군가의 손을 덥석 잡으며 섬뜩한 기운을 내뿜는다. 반면 천서진은 죄수복을 입고 있지만 여느 구치소와는 전혀 달리 촛불과 큰 식물, 편안한 소파가 마련된 호화스러운 방에 다리를 꼬고 앉은 채 번뜩이는 눈빛을 드리운다. 

제작진은 "끊임없이 연대와 복수를 이뤘던 악녀들에게 또 새로운 변화가 찾아오게 될 것"이라며 "‘펜트하우스3’ 역시 예상을 빗나가는 인물들의 행보와 관계 변화에 주목해 달라"고 전했다.

여기에 새롭게 등장한 인물들의 활약 및 비중에 대한 궁금증 역시 커지고 있다. 준기(온주완), 유동필(박호산) 등 미스터리한 기운을 풍기는 새로운 등장인물의 정체와 더불어 그들이 ‘펜트하우스3’에서 어떻게 기능하게 될지 여부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두 인물을 연기한 온주완, 박호산이라는 배우의 이름값을 고려할 때 상상 이상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준기는 심수련이 "로건리와 같이 들어온 사람이 누구랬죠?"라고 묻는 순간, 단박에 주단태를 제압한 후 기묘한 웃음을 지어 보여 그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증폭시켰다.

제작진은 "끝난 줄만 알았던 복수가 다시 리셋되면서 인물들의 관계 변화와 상황도 요동치게 될 것"이라며 "로건리의 죽음으로 운명이 반전된 상황에서 심수련과 주단태는 또 어떤 목표를 세우고 복수를 가동하게 될지 본 방송으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제공=SBS


#작품 外-주 1회 방송·FA 선언한 주동민 PD가 미칠 영향은?

‘펜트하우스3’는 주 1회만 방송된다. 대다수 드라마가 두 편 연속 방송되고, 시즌 1, 2 역시 두 편씩 편성됐던 것을 고려할 때, 시청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게다가 금토극의 경우 통상적으로 금요일보다는 토요일에 시청률이 더 높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 1회만 방송되는 ‘펜트하우스3’가 과연 시즌 1, 2와 같은 폭발력을 가질지 단정짓긴 어렵다. 

주 1회 편성 전략이 ‘펜트하우스3’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변수다. 시즌1은 21부작이었고 시즌2는 13부작이었다. 이 때문에 ‘펜트하우스’가 당초 시즌2까지만 고려하다가 인기가 높자 시즌2 내용을 시즌2와 시즌3로 나누어 편성하는 전략을 택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한 방송 관계자는 "결국 시즌3가 얼마나 풍성한 이야기를 풀어주느냐가 관건이다. 시즌 1, 2회에 비해 회차가 적고 내용이 빈약하다면 무리하게 늘려서 시즌3까지 끌어왔다는 실망 섞인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주 1회 편성이 오히려 시청자들의 갈증을 부추길 수도 있다. 지난해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주 1회만 방송됐음에도 매주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다가 최고 시청률 14.1%로 마무리됐다. 드라마의 재미가 더 중요하지, 편성 횟수가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이 관계자는 "결국 드라마의 완성도가 모든 답을 해줄 것이다. 시즌 1, 2를 거치며 워낙 단단한 팬덤이 구축된 터라 현재 수준의 퀄리티만 유지하더라도 자체 최고 시청률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제공=SBS


한편 ‘펜트하우스3’의 편성 직전인 31일 SBS 자회사인 스튜디오S에서 퇴사했다는 소속이 전해졌다. SBS는 "주동민 PD가 31일 자로 스튜디오S에서 퇴사 처리됐다"며 "‘펜트하우스 3’의 연출은 프리랜서 신분으로 맡아 끝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 PD가 이미 시즌3의 상당 부분을 촬영했고, 촬영 현장에서도 별다른 잡음은 없었다. 프리랜서 신분이 된 주 PD 입장에서는 오로지 성적으로 평가받는 위치가 됐기 때문에 ‘펜트하우스3’를 더욱 완성도 있게 마무리하려 심혈을 기울일 가능성이 높다. 

한 외주 제작사 관계자는 "주 PD의 퇴사가 ‘펜트하우스3’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펜트하우스’ 시리즈로 주가를 한껏 높인 주 PD가 성공적인 시리즈 마무리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이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준호(칼럼니스트)


CREDIT 글 | 윤준호(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