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조이, 이름처럼 기쁨이 된 존재

2021.06.01 페이스북 트위터

레드벨벳 조이,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제 이름처럼 기쁨 드리는 음악 들려드리고 싶어요."

레드벨벳 조이가 자신의 이름처럼 기분 좋은 노래로 솔로 출사표를 던졌다. 새롭기보단 잘하는 것에 집중했다는 그는 맑고 기교목소리로 완성한 노래들로 자신만의 차별성을 보여주며 단숨에 청자들을 매료했다. 


조이는 지난달 31일 첫 번째 솔로 스페셜 앨범 안녕(Hello)' 공개 직후 동명의 타이틀곡이 지니, 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썼다. 레드벨벳이 아닌 제 이름 두자로 기록한 첫 음원차트 1위다. 해외 반응도 뜨겁다.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볼리비아, 핀란드, 터키, 루마니아, 불가리아, 이집트, 카타르, 싱가포르, 콜롬비아, 필리핀, 브루나이, 태국, 파라과이, 트리니다드토바고, 홍콩, 베트남, 몽골, 대만, 과테말라, 라오스,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 26개 지역 1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파워까지 입증했다.

조이의 재발견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안녕'은 레드벨벳 활동에선 볼 수 없던 그만의 유니크함이 확실히 녹아있다. 가장 트렌디한 음악을 선보였던 레드벨벳과는 달리 레트로 감성을 지닌 옛 노래들을 다시 불렀다는 점부터가 그렇다. 첫 솔로 데뷔로 리메이크 앨범을 내는 타 아티스트들의 전적도 흔하지 않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자신에게 바라는 대중의 기대치와, 자신의 음악적 장기를 잘 결합한 결정으로 보인다. 같은 레드벨벳 멤버 웬디는 조이에 대해 "유독 한계가 없는 친구고 그래서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했다. 웬디의 말처럼 이번 조이의 앨범은 굳이 자신의 음악에 대해 한계를 두지 않 자유분방함이 묻어난다. 첫 솔로라고 해서 꼭 신곡일 필요가 없고, 리메이크곡이라 해서 굳이 새롭게 편곡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작업물처럼 말이다. 

레드벨벳 조이,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특히 원곡을 크게 해치지 않은 조이의 발매곡들은 레트로 감성을 충족하면서도, 보이스의 세련됨으로 또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한때 큰 사랑을 받은 곡이 다시 사랑받는다는 건, 신곡을 통한 인기 유입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잘 해야 본전'이라는 말이 따르기 때문인데, 조이는 이것마저도 유연하게 빠져나간다. 비교 대상이 될까하는 두려움보단, 음악을 마냥 즐기는 모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청자들을 기껍게 한다. 원곡과 비교하는 것 자체를 무색한 일로 생각해 버리게 만들면서도, 원곡리메이크곡 모두에 힘을 싣는다. 조이만이 지닌 무 긍정의 힘이다.


조이의 솔로가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건 기교나 가창, 퍼포먼스보다 에너지적 이점이 더 크다는 점이다. 사실 보컬리스트로서 조이의 가창력은 크게 특별하거나 폭발성이 깃들어 있진 않다. 퍼포먼스 역시 마찬가지다. 잘하는 아이돌, 딱 그 정도에 머무른 조이의 실력사실 동료들과 비교해봤을 때 특별하게 월등한 점은 없다. 당장 레드벨벳 안에서만 봐도 보컬은 웬디가 퍼포먼스는 슬기가 객관적으로 더 뛰어나다. 그럼에도 대중이 반응한 건 조이라는 인물 자체가 주는 에너지 때문이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티없이 맑은 어린아이처럼 미소짓고 있는 순간들이 그랬다. 아이가 지닌 솔직함이 깃든 그의 태도들은 순수함을 넘어 긍정적 에너지로까지 이어져왔다. 톱아이돌로서의 존엄보다 제 인생을 그저 잘 즐기면 그만이라는 모습들 말이다.

그래서 '안녕'의 전 수록곡들을 찬찬히 감상하다보면 조이의 낭랑한 목소리만큼이나 자유로운 에너지의 유입으로 어느 새 속박에서 벗나는 기분이 들게 한다. 짐 '' OST '렛 잇 고' 들었을 와 같은 파이다. '때 묻지 않았다'라는 표현 이번 앨범은 조이의 진짜 민낯자세히 감상할 수 있는한 경로가 됐다. 밝고 경쾌한 음악을 부르는 조. 청취으로도 대중위안이자, 가창하는 모습을 통한 시선의 감상 역시 두 배의 기쁨을 안긴다.


한수진 기자 han199131@ize.co.kr


CREDIT 글 | 한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