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연, 눈빛만으로 공간을 지배하는 '쎈캐'

2021.04.21 페이스북 트위터

차지연, 사진출처=SBS '모범택시' 방송화면


자리를 옮겨도 차지연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무대 위에서 늘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던 차지연은 카메라 앞에서도 여전한 카리스마를 자랑했다. 오히려 가까이서 마주하니 눈빛이 주는 무게감에 더욱 압도됐다. 잘 할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기대를 뛰어넘으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야마는 '찐'배우다.


차지연은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에서 지하금융계의 큰손 백성미로 등장한다. 일명 대모로 불리는 지하조직의 여자보스다. 제몸이 두배나 되는 거구의 사내들을 부하로 거느리고, 돈 앞에서 인정사정 없는 냉혈한이다. 돈이 된다면 온갖 불법적인 일도 다 하고, 보기만 해도 소름 끼치는 악행도 서슴지 않는다. 하지만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해주는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는 공생 관계다. 무지개 운수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일련의 작업을 통해 나쁜놈들을 잡아오면, 대모는 인계 받은 나쁜놈들을 자신의 지하 감옥에 가두고 고문한다.


무지개 운수의 처분 대상 1호일 것 같은 대모는 선과 악의 전형적인 관계성을 깨뜨리며 ‘모범택시’ 가장 깊숙한 자리에 탑승해있다. 물론 금전적 거래가 오가는 관계이지만, 모니터로 철창 속 범죄자들을 바라대모의 눈빛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뭔가 또 다른 반전이 도사리고 있을 것 같은 분위기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더욱이 보다 섬뜩한 대모의 실체는 드라마에 더욱 몰입하게 한다. 재벌 회장에게 여대생 성매매를 알선하거나, 채무자의 장기 적출을 지시하 등 가장 충격적인 장마다 대모 등장한다. 감정 없는습으로 채리채잡거나 협박하 장면도 언뜻 사이코스를 마주한나 공포스럽다. 단순 빌런이 아라, 모든 악행을 집합해 놓은 악의 결정체다. 일명 나쁜놈 잡는 더 나쁜 놈이자, '눈에는 눈 이에는 '라는 메시지를 가진 드라마 정신을 가장 극명하게 녹여낸 캐릭터다.

차지연, 사진출처=SBS '모범택시' 방송화면


그렇다보니 주인공인 김도기만큼이나 대모 역할도 당히 중요한데, 차지연표 대모는 고농도의 진한 맛을 선사하며 극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15년의 세월 간 켜켜이 쌓은 차지연의 견고한 연기와 만나 된 악의 서사를 구축한 모습이다. 특히 그의 지는 광대와 날선 눈빛, 세보이는 상에해진 보다 과감한 의상, 묵직한 발성으로 내뱉는 탄한 대사까지, 악의 정상에 서는 대모의습 그 자체다. 이는 TV 드라마에서 흔히 봐오던 여자 악역의 전형적인 범주를 벗어나 '악녀'보단 '악인'이라는 말을 이끌어낸다. 


사실 공연을 통해 만나는 차지연 표 ‘카리스마 연기’는 이제이 봐왔다. 가장 최근작 연극 '아마데우스'에서도 차지연은 살리 에르로 분해 히스테릭컬하면서도 집념 강한 캐릭터를 100% 몰입감있게 소화하며 관객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뮤지컬 ‘더 X(엑스)나 ‘광화문 ’의 하 등 성별을 는 무 있는 연기도 늘 찬사받다. 2015크린뷔작 '간신'에도 연산 장녹로 등장해 카리스마 넘치는 요를 선. 여자, 자, 혹 의 성질을 모띠는 중성의 배까지도 늘  소화는 업계의 문난 


그런 차지연을 도통 볼 수 던 TV 드마에서 만난다는 건 굉장한 기쁨이다. 공연선 이'디바'로 통하는 거물명인만, 공연을 즐기 자들는 '숨은 맛집'취가 문이다. 그를한 제목적 때문다. 메라가 낯순 있어도, 견고히 쌓은 연기 내공은 딜 가지 않으니 깃들었던 제작진굿캐스이다


그간 지켜봐온 차지연은 늘 새로운 걸 찾아내고야마는 집념의 배우였다. '젠더프리'가 공연계에 유행이 된 건 주도적으로 배역 낸 차지연의 공이 . 이런 차지연이 그리는 대는 기 컸고, 역시 달랐다. 높아진 자극의 역 익숙게 차지사하의 무악다구니 눈빛만 주변 공기를 무게 만드는른 영의 신선을 주다.


한수진 기자 han199131@ize.co.kr


CREDIT 글 | 한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