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은 시간여행 중 …펀하지만 뻔하지 않게

'시지프스' '안녕 나야' '타임즈' 동시 출격! 반응 어땠나?

2021.02.22 페이스북 트위터

'시지프스', 사진제공=JTBC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꿈꿔본 적이 있는가? 아마 대다수가 그렇다고 답할 것이다. 인간의 최대 관심사이자, 풀고 싶어하는 미지 속 과제다. 이러한 욕망들은 문화 속에도 투영되는데, 지난해 MBC ‘카이로스’나 tvN ‘철인왕후’ 같은 타임워프 소재 드라마가 인기를 끈 것이 이런 심리를 보여준다.



올해도 시간을 초월하고자 하는 이들의 바람을 타고 위와 같은 소재의 드라마가 줄을 잇고 모양새다. 지난 17일 동시에 베일을 벗은 JTBC ‘시지프스: the myth’(이하 시지프스, 극본 이제인 전찬호, 연출 진혁)와 KBS2 ‘안녕, 나야’(극본 유송이, 연출 이현석)를 시작으로 지난 20일 방송된 OCN ‘타임즈’(극본 이새봄 안혜진, 연출 윤종호)까지 이달에만 3편의 시간 여행 드라마가 방송된다. 시간을 주제로 한 작품은 어느 정도 흥행력을 보장하기 때문. 여기에 시간을 초월하는 것 자체가 판타지이다 보니 다양한 이야기를 덧대 장르의 포용력을 넓힐 수 있다.


그렇다 보니 방송가에선 꾸준히 타임워프 소재 드라마를 등장시킨다. 물론 그 해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빈도는 다르지만 꾸준히 시도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매일이 악몽이 되어버린 지난해와 올해는 현실을 도피하고픈 욕망을 따라 타임워프 소재가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MBC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카이로스’, SBS ‘앨리스’, JTBC ‘18어게인’, tvN ‘철인왕후’까지 평년 1~2 작품에서 그쳤던 타임워프 소재가 지난해부터 수가 꽤 늘었다.



안녕 나야, 사진제공=KBS


아직 연초임을 감안할 때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하다. 그렇기에 유행으로 자리매김한 타임워프 장르의 차별성과 공감대 형성이 더욱 중요해졌다. 역사 왜곡 논란은 있었지만 조선시대 중전 몸에 갇힌 21세기 성인 남성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철인왕후’나 ‘18어게인’과 같이 평범하지만 명료한 공감을 띄는 주제를 지녀야한다. 여기에 치밀하면서 짜임새 있는 구성은 필수 요소다.


난 주 스타트를 끊은 세 타임워프 드라마는 어떨까. 먼저 ‘시지프스’는 국내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던 SF 판타지 장르를 내세웠다는 점에서 화제였다. 200억의 제작비와 조승우, 박신혜라는 막강한 두 주연배우까지 갖춰 기대작으로 꼽혔다. 역시 베일을 벗자마자 두 주연배우의 연기는 '명불허전'이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막대한 자본을 들여 완성한 배경들도 시선을 잡기 충분했다. 하지만 흥미로운 소재에 비해 다소 디테일 떨어지는 전개가 몰입감을 떨어트린다는 지적도 있다. 극중 은한 조직인 단속국이 대낮에 총을 들고택가 등을 여기저기를 들쑤시고 다니며 전혀 비밀스럽지 않게 활동한다는 점과, 무기하나 없는 여주인공이 무장한 수십명의 장정을 피해 유유히 달아나는 점이 그랬다.


‘안녕, 나야’는 익숙한 클리셰로 무난한 첫 눈도장을 찍었다. ‘안녕, 나야’는 ‘37의 내가 17살의 나를 만난다’는 소재와 인생의 비수기를 살아가는 평범한 30대 여성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성장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최강희, 이레 배우가 반하니라는 동일인물을 놓고 각각 17세, 37세를 연기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최강희의 믿고 보는 로맨틱 코미디 연기와 튀는 데 없이 자연스러운 극중 설정이 가볍게 보기에 부담이 없었다. 하지만 이미 여러 작품에서 봐온 익숙한 장면들은 크게 흥미롭진다. 능력 없는 여주인공의 비참한 하루 속 나타난 귀인이 재벌남이라는 설정은 꽤나 뻔한 설정이다. 


타임즈, 사진제공=OCN


‘타임즈’는 5년 전 과거의 기자 이진우(이서진)와 전화 연결된 서정인(이주영)이 아버지 서기태(김영철) 대통령의 죽음을 막으며 위험한 진실과 마주하는 타임워프 정치 미스터리 드라마다. 다른 시간 속에 살고 있는 두 명의 기자가 타임슬립에 힘입 공조하고,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며 일으킨 나비효과가 1,2화부터 빠른 전개로 그려졌다. 스타트는 이주영이 분한 서정인의 서사로 대부분 채워졌는데, 급변하는 타임리프 속 속도있는 전개가 긴장감 넘치게 그려졌다. 특히 이주영은 드라마 첫 주연작임에도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디테일한 감정선으로 무게감 있게 그려내 몰입감을 더했다.



혁신적인 비주얼과 시공을 넘나드는 탄탄한 구성으로 장르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호언한 ‘시지프스’와 내가 나를 위로하는 셀프링 메시지의 힘으로 안방극장에 촉촉한 위로를 전하겠다던 ‘안녕, 나야’. 촘촘한 타임워프 스토리 라인을 통해 새로운 재사하겠다던 ‘타임즈’까지. 연초부터 쏟아져 나온 타임워프물은 이제 독특한 재가 아닌 하의 메 장르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이제 막 출발한 드라마들은 각자만의 차별점을 내세우며 기존의 작품들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세 본 시청자들의 입에 영화 ‘터미네이터’, 드라마18어인’, ‘카이스’ 등 지 작품고 있다. 프물과 비교해 크를 것이 없다는 시각이. OTT(온라 동영서비) 보편화로 의 높아진 수준지 면 더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참신한 전개가 필요해 보다. 예 불가능 일개연더하, 배경 도에 반의 키(Key)를 쥐어주쉬운 타임. 언제든 반등할 수 있는 반전의 키를세 드라의 펀(Fun) 뻔하지 않은 시간 여행을 기대해 본다.


한수진 기자 han199131@ize.co.kr





CREDIT 글 | 한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