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연, 연애세포 활성화시키는 로맨틱 요정!

카카오TV '도시남녀' '아름다웠던'로 설렘 선사

2021.01.18 페이스북 트위터

'도시남녀의 사랑법', 사진제공=카카오TV




카카오의 마스코트라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누구일까? 아마 ‘카카오 프렌즈’의 여덟 친구일 것이다. 프로도와 네오, 튜브, 콘, 어피치, 무지, 라이언, 제이지까지, 누구 한 명의 이름을 생략하는 것이 실례일 정도로 이모티콘부터 굿즈까지 우리 생활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초특급 유명인사들이다. 하지만 그들도 카카오TV에서 만큼은 한 수 접어야 할 새로운 마스코트가 등장했다. 바로 카카오TV의 요정으로 급부상한 배우 소주연이 그 주인공이다.

물론 어피치보다 핑크핑크한 것도, 네오보다 단발이 어울리는 것도, 튜브만큼 엉뚱 발랄한 것도, 라이언보다 귀여운 것도 아니다. 허나 카카오TV는 지금 ‘도시남녀의 사랑법’과 ‘아름다웠던 우리에게’로 한 겨울 로맨스의 따뜻함을 선사하고 있다. 백만 조회수 돌파는 물론 넷플릭스까지 진출, 주간 순위에도 이름을 올리며 카카오TV의 간판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그리고 소주연은 두 작품 모두 출연 중이다. 카카오TV 최고 인기 작품에 주조연으로 열일하고 있으니, 새로운 마스코트 한 자리를 내줘도 전혀 아깝지 않음이다.

‘도시남녀의 사랑법’은 양양에서 두 달간 뜨거운 시간을 보냈던 커플의 이별을 주축으로 6인의 도시남녀가 그려내는 리얼 로맨스다. 특히 현재 시점의 인터뷰와 과거 시점의 에피소드가 교차되는 독특한 연출이 매우 인상적이다. 소주연이 연기하는 서린이는 극중 최경준(김민석)과 연인 사이로 귀엽고 풋풋하지만, 가장 직설적이면서도 현실에 있을 법한 커플로 많은 공감을 사고 있다. 상반된 이미지가 공존하고 있는 서린이처럼 소주연 역시 앳되고 순수한 기존의 면모에 노출과 베드신이라는 파격적인 도전을 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아름다웠던 우리에게’는 중국 텐센트TV의 '치아문단순적소미호(致我们单纯的小美好)'를 리메이크한 드라마로 여고생 신솔이와 그가 17년째 짝사랑하는 옆집 소꿉친구 차헌(김요한)의 이야기를 그렸다. 첫사랑의 설렘을 소환하며 10대들의 폭발적인 지지와 함께 1회부터 100만 뷰를 돌파했다. 소주연이 연기하는 신솔이는 작품 시작부터 “나, 너 좋아해”라고 고백하는 인물. 그렇다고 강단 있는 육식녀는 아니고, 그저 짝남을 향한 마음만 오롯한 평범한 여고생이다. 1993년생, 올해 29의 나이로 17살 여고생을 연기할 수 있는 건 동안만이 누릴 수 있는 대단한 특권. 자칫 오버하듯 보일 수 있는 순수무구 명랑발랄한 캐릭터를 그리는데 있어 나이의 간극을 전혀 느낄 수 없다.

'아름다웠던 우리들에게', 사진제공=카카오TV



물론 수많은 신예 중 소주연에 주목하는 건 작고 귀여운 비주얼의 영향도 무시 못한다. 허나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CF를 시작으로 뮤직비디오, 웹드라마, 공포영화, 지상파 드라마 조연까지, 차곡차곡 한 계단씩 위를 향해 발돋움하고 있는 진짜 배우라는 걸 알 수 있다. 외모에 대한 호기심이 연기에 대한 응원으로 이어지는 이유다. 사실 수많은 신인 배우들이 비슷한 과정에 도전한다. 하지만 모두가 걷는 평범한 길을 보다 특별하게 만드는 무언가를 소주연은 가지고 있다.

30초짜리 짧은 CF에서부터 심상치 않았다. 박보영과 함께 가글을 하며 색소에 대해 이야기하는 단발머리 여성을 눈 여겨 본 이가 여럿이었다. 첫 연기작이자 주연작인 웹드라마 ‘하찮아도 괜찮아’는 2부짜리 파일럿이었지만 호평과 함께 정규 편성의 쾌거를 이뤘다. 스크린 역시 신인들의 등용문이라는 공포영화를 통해서 첫걸음을 뗐다. 영화 ‘속닥속닥’은 만듦새와 흥행에서 참패를 겪었지만 ‘소주연의 발견’이라는 평가만큼은 이뤄냈다. 지상파 첫 작품 ‘회사 가기 싫어’ 또한 파일럿으로 시작, 그리고 정규 편성이라는 공식을 이어갔다. 파일럿이라는 불확실한 씨앗이 두 번이나 꽃을 피워 연기 인생의 길을 열어준다는 건 운이라고 치부하기엔 기적 같은 일 아닐까?

그렇게 부단한 노력과 도전이 있었기에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의 윤아름이 찾아왔을 터다. 이번에도 시작은 조연이자 서브 러브라인이었지만, 메인만큼 많은 인기를 누렸다. 역할의 크고 작음을 떠나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작품 안에 반짝반짝 빛나게 할 때, 그 배우를 주목하기 마련이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그 어려운 일을 소주연은 해냈다. 대중들의 인지도가 오름은 물론이요, 지난 연말 ‘SBS 연기대상’에서 신인여우상이라는 선물까지 받게 됐다.

이제 막 데뷔한지 4년 차인 소주연. 경력에 비해 많은 것을 이뤘지만, 그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음을 안다. 하여 순간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의 숙제들을 풀어나갈 진짜 배우라는 것도 의심치 않는다. 요정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지금에서 여왕, 여신까지 걸어갈 배우 소주연의 앞길이 꼭 꽃길일 필요는 없다. 마냥 편한 길만 좇을 배우는 아니라고, 연기를 향한 정도를 걷고 있는 배우라는 믿음은 이미 충분하다. 앞으로 보여줄 그의 많은 작품들에, 그리고 미래에 더 빛나고 있을 소주연에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권구현(칼럼니스트)


CREDIT 글 | 권구현(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