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 언니 4인방 '환불원정대' 영업 임박! "맡겨만 주세요"

엄정화 이효리 제시 화사, 상상이 현실이 됐다!

2020.08.21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제공=MBC


가히 환상적인 조합이다. '말하는대로' 이뤄지는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또 하나의 프로젝트가 예고됐다. 거침없는 이효리가 발칙한 상상의 날개를 펼쳤고, 이걸 허투루 들을 리 없는 김태호PD가 판을 깔았다. 그리고 네티즌은 재기발랄한 작명 센스가 돋보이는 팀명을 만들어 응원과 지지를 보냈다. 이름하여 '환불원정대'다.

'놀면 뭐하니'는 지난 주 방송 티저를 통해 엄정화, 이효리, 제시, 화사 등 환불원정대의 결성을 공식적으로 천명했다. 베일을 벗은 환불원정대 티저에는 가상에서나 존재할 것 같았던 '센 언니' 4인방의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줬다. 마치 영화 '어벤저스'의 히어로들을 연상시키는 환불원정대 4인방은 저마다 자신만의 매력을 뿜어냈고, 아주 흥미로운 가요계 새 역사가 시작됐다는 걸 직감케 했다.

작게는 음원차트부터 크게는 사회적으로 여풍(女風)이 불고 있는 가운데 '센 언니' 4인방 환불원정대의 출범은 현 시대의 트렌드를 영리하게 담아낸 매력적인 프로젝트다. 이들 4인방이 뭉친다면 유통기한 지난 환불도 거뜬히 받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이 환불원정대의 가능성이 되었다.

'걸크러시'라는 단어가 있기 전부터 당당하고 진취적인 여성상을 대변해온 엄정화와 이효리부터 현 시대 '걸크러시'를 완벽하게 구현한 제시와 화사까지 매력 포인트를 짚어봤다. 

엄정화, 사진제공=MBC


◆'한국의 마돈나' 엄정화, 환불원정대 맏언니 되다 

환불원정대의 맏언니, '한국의 마돈나'라는 수식어를 보유한 엄정화다. 엄정화는 '포이즌', '몰라', '초대', '디스코', '페스티벌' 등 다 나열하기도 어려운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했다. 더불어 이효리를 비롯해 많은 후배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는 대표적인 섹시 아이콘이다. 이효리는 지난 '놀면 뭐하니' 방송에서 여자 솔로 가수로서 나이 들어가는 걸 고민하는 소유에게 "(오래 활동하는) 선배가 있으면 위로가 되지 않니?"라며 "나는 엄정화 언니를 보면 그랬다"고 말했다. 선배 엄정화에 대한 후배 이효리의 애정과 존경의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대목이었다. 

이효리에게 그렇듯 엄정화의 환불원정대 활동은 많은 가요계 후배들에게, 시청자들에게 큰 위로와 기쁨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엄정화는 후배들의 말을 경청하며 수줍은 소녀 미소를 보였다는 후문이 전해졌지만, 환불원정대 티저에서는 존재만으로 뿜어져 나오는 '원조 센 언니'의 아우라로 시선을 압도했다. 엄정화가 선보일 '명불허전' 카리스마에 모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효리, 사진제공=MBC


◆'슈퍼스타' 이효리, 말 한마디에 환불원정대 결성 

이효리는 많은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슈퍼스타다. '가요대상'과 '연예대상'의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쥔 대한민국 유일한 연예인이라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걸 그룹 핑클로 데뷔해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고, 솔로 전향 후에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성공가도를 달렸다. 숱한 예능 프로그램을 들었다 놨다 할 만큼 뛰어난 입담과 재치의 소유자다. 뮤지션 이상순과 결혼해 제주도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하며 잠시 연예계를 떠나 있었지만, 이효리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끊이지 않았다. 드문드문 출연하는 방송에서 여전히 그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이슈를 모은다. 환불원정대의 시작 역시 이효리의 말 한 마디였다.

이효리는 엄정화와 제시, 화사를 한 자리에 불러 모은 당사자인 만큼 환불원정대에서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싹쓰리 마지막 방송에서 환불원정대 첫 회동을 언급하며 "내 말을 안 듣더라"며 제시에 대한 고충을 드러냈는데, 이는 싹쓰리 프로젝트 속 린다G와는 또 다른 부캐릭터의 예고편처럼 느껴져 흥미를 더했다. 선배 엄정화와 후배 제시-화사 사이에 놓인 이효리가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관전 포인트다. 

제시, 사진제공=MBC


◆'투머치 솔직' 제시, 럭비공 매력 어디로 튈까 


제시는 음악적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해 온 동시에 이효리 못지않은 직설적인 매력으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다. 제시카 H.O로 솔로 데뷔해 업타운 멤버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제시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를 통해 인지도를 쌓으며 전성기를 맞았다. '언프리티 랩스타'를 상징했던 슬로건 'This is Competition'의 주인공으로 친숙하다. 흑인 R&B의 진한 감성과 랩 실력을 겸비한 제시는 최근 이효리의 지원사격을 받아 '눈누난나'를 발표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효리가 '제시는 내 스승'이라고 언급했을 만큼 제시는 럭비공 같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특유의 캐릭터로 환불원정대 속 독특한 재미를 가미할 것으로 기대된다. 엉뚱한 매력으로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해 왔던 제시는 이번 환불원정대를 통해 음악과 예능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독보적인 캐릭터로 발돋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사, 사진제공=MBC


◆'곱창 여신' 화사, 기죽지 않는 막내 

화사는 현재 걸 그룹 멤버들 중 가장 '핫'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이른바 '곱창 먹방'으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나 혼자 산다'의 스핀 오프 '여은파'(여자들의 은밀한 파티)의 멤버로 자리 잡았다. 최근 들어 예능적으로 부각된 부분이 있지만, 음악적으로도 실력과 정체성을 겸비했다. 마마무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고, '멍청이', '마리아' 등의 히트곡을 내며 솔로가수로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환불원정대 멤버로서 화사는 '먹방'을 비롯해 나른한 듯 할말은 하는 화사의 예능 캐릭터와 어느 정도 연장선상에 있을 전망이다. 첫 회동 때 커다란 랍스터를 야무지게 먹으면서 대화에 집중하는 화사의 모습은 꾸며지지 않고 아주 자연스러워서 매력이 있었다. 가요계 대선배들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모습이 시선을 끌었다. 

◆그리고 유재석 '지미유'

환불원정대를 통한 유재석의 또 다른 부캐 '지미유'가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더한다. 티저 말미 '환불원정대 Produced by 지미유'에 이어 환불원정대 멤버들과 1대1 면담에 나선 지미유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공개되며 벌써부터 뜨거운 반응이다. 

상상은 현실이 됐다. 잘 깔린 판에서 아찔하게 펼쳐질 환불원정대와 이야기가 지미유와 함께 펼쳐진다. 이들의 새로운 도전이 팍팍하고 고단한 우리의 일상 가운데 톡톡 튀는 활력소가 돼줄 것 같아 잔뜩 기대가 된다.

최지예(칼럼니스트) 







CREDIT 글 | 최지예(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