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 신원호 PD 매직 또 먹힐까?

의학 드라마에 음악드라마까지! 기대감 UP

2020.03.11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제공=tvN


신원호 PD가 펼치는 매직이 코로나 19로  얼어붙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녹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tvN 새 목요드라마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은 병원에서 펼쳐지는 20년지기들의 우정 이야기. 주인공들의 직업이 모두 의사로 의학드라마가 될 예정이면서 의대 절친 5인방(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병원내 이야기와 이들이 구성한 직장인 밴드가 만드는 음악드라마가 곁들여질 걸로 알려져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신원호 표 신개념 의학드라마라는 사실에 관심이 모이는데, 그동안 ‘응답하라’ 시리즈와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으로 매 작품 흥행에 성공해온 신원호 PD인 만큼 그 소재나 내용이 무엇이든 간에 기대치는 높아진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동안과는 출발 방식이 사뭇 달라보여 관계자들의 눈길이 또 한 번 달라진다.

 

신원호 PD는 전작들에서 주인공으로 유명 배우는 배제하고 신인부터 무명에 가까운 배우들을 기용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랬기 때문에 드라마가 성공할 때마다 출연진들이 스타로 거듭났고, 신원호 PD의 작품들은 신인 등용문이자 스타 발굴의 장이 됐다. 작품이 성공할 때마다 ‘신원호 매직’이라고 극찬한 이유다.

 

흥행 성적이 워낙 좋다 보니 신인이 아니어도 많은 배우들이 신원호 PD 작품에 캐스팅되길 희망하며 문을 두드렸다. 그럼에도 무명을 고집하는 신원호 PD여서 진입장벽을 넘기가 쉽지 않다는 전언들이 들려오곤 했다.

 

그랬던 신원호 PD가 이번 ‘슬기로운 의사생활’으로 그동안의 고집을 접었다.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까지 넘나드는 스타 조정석을 주연으로 앞세웠다는 점에서 그렇다. 지난 10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신원호 PD는 이같은 이야기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기존에는 무명의 분들을 캐스팅해왔는데, 이번에는 꾸리다 보니까 저희 드라마 주인공 나이대에 발견되지 않은 신인을 찾기 쉽지 않았다”며 조정석을 주인공으로 세운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서 “다섯 명의 친구들이 다섯 개의 과를 이끌다 보니까 거기에 크루들도 많고, 따로따로 있다 보니 그 중심의 다섯 명이 인지가 안되면 드라마를 보기가 불편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우정 작가와 ‘이번에는 인지도가 있는 분들과 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부연했다.

 


사진제공=tvN

 

그의 설명이 얼마나 설득력 있는지는 듣는 이마다 다를 수 있다. 아직 드라마가 공개되기 전이기 때문에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전작들에 비해서 얼마나 더 스타성에 기대야 하는 드라마인지 가늠하기 어렵기도 하다.


다만 그동안 안방극장에서 선보여진 복합장르가 다양했음에도 불구하고 의학과 음악의 융합은 이색적인게 확실한 만큼 신원호 PD가 좀더 공을 들여야하는 드라마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조정석, 유연석, 전미도 등 뮤지컬에 일가견이 있는 배우들을 기용한 이유도 기존의 의학드라마와는 분명히 다른, 음악성에 힘을 싣기 위함일 것이다.

 

이렇듯 상황이 달라졌으니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흥행에 성공하더라도 신원호 매직이라고 칭해야할지 조정석 매직이라 해야할지 두고 봐야할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조정석의 힘이 남다르다.

 

신원호 PD 역시 이 점을 제작발표회에서 인정했다. “조정석 씨가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이 친구가 하면 우리가 마음먹은 방식으로 가보자고 생각했다. 안 할 줄 알았는데 미리 '시즌제인데 한번 뵐까요'라고 했는데 흔쾌히 좋다고 하셔서 만났다. 그 자리에서 하시겠다고 해주셔서 방향성이 정해진 거다”라고 한 것. 조정석이 아니었더라면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시즌제로 방향을 잡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 신원호 PD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기대하는 조정석 매직이 있는 것이다.

 

물론 여전히 신원호 매직은 유효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섯 명의 주인공 중 홍일점으로 나서는 전미도는 뮤지컬 배우 출신으로 드라마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신원호 매직의 새로운 수혜자가 될 것이다. 이미 여주인공으로 기용됐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부터 새로운 스타의 탄생이 예고됐다.

 

주1회 방송하는 드라마를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편성했다는 점도 큰 도전이어서 신원호 PD의 매직이 통할까 예의주시하게 된다. 처음 기획단계에서는 금요드라마가 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금토극을 편성  중인 SBS와 JTBC 작품들과 경쟁관계 놓일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목요일로 편성을 정한 것을 두고 금토극을 피하려 했다는 시선은 드물다. 오히려 업계 관계자들은 새로운 시간대의 개척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신원호 PD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tvN 측에서 목요일 오후에 편성해도 되겠냐며 신원호 PD에게 의견을 물었는데, ‘어느 자리에 가도 상관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편성 요일, 시간대에 기대지 않고 작품으로 승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고 한다. 그런 이야기가 전해지니까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더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변화와 도전으로 자신감을 보이는 신원호 PD다. 과연 신원호 PD의 매직이 이번에는 얼마나 화려하게 빛날지 기대되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오는 12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tvN에서 방송된다.


조성경(칼럼니스트)



CREDIT 글 | 조성경(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