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나 고메즈

2019.11.28 페이스북 트위터


셀레나 고메즈의 마지막 앨범은 2015년에 나온 ‘Revival’이다. ‘Revival’ 공개는 ‘Good for You’로 시작되었다. ‘Good for You’는 셀레나 고메즈의 ‘재발명’ 또는 ‘재발견’이었고, ‘Revival’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올해가 지나면 그는 5년째 앨범을 내지 않을 수 있었다. ‘Revival’ 이후 셀레나 고메즈의 인기와 라틴 시장의 성장을 생각하면, 의외다. 물론 활동을 쉬거나 새로운 음악이 전혀 없던 것은 아니다. 카이고나 마쉬멜로우 같은 스타 DJ와 ‘It Ain't Me’나 ‘Wolves’를 내고, 라틴 팝 스타와 함께 ‘I Can't Get Enough’도 만들었고, 단독 싱글 ‘Bad Liar’나 ‘Back to You'도 있다. 충분히 좋은 트랙들이었다. ‘Bad Liar’는 ‘충분히’를 한참 뛰어 넘는다. 하지만 ‘셀레나 고메즈’라는 이야기가 계속되기를 원했던 사람들에게 완전한 경험은 아니었다. 지금 우리는 내년 1월이면 그의 새 앨범 ‘SG2’가 나올 것을 안다. 그리고 그 앨범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4년 이상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했다는 것도 안다.

지난 10월 18일, 셀레나 고메즈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싱글 ‘Lose You to Love Me’ 발매를 알린다. 노래는 10월 23일 수요일, 또 다른 싱글 ‘Look at Her Now’와 함께 공개되었다. 수요일에 공개된 노래의 첫 주 스트리밍 성적은 이틀치만 반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주 ‘핫 100’에서 15위에 오르고, 다음 주에는 1위가 되었다. 그의 첫 1위곡이다. 히트를 기술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셀레나 고메즈의 컴백 자체가 큰 뉴스다.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를 저스틴 비버와의 관계에 대한 것으로 해석하거나 최소한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더라도 배경으로 의식한다. 아리아나 그란데와 케샤의 사례처럼, 아티스트 개인의 사정과 음악의 메시지가 결합할 때의 파괴력은 무시할 수 없다. 이른바 팝계의 ‘진정성’ 이슈다. 힙합이 차트를 지배하는 것에 대한 피로감이 때때로 튀어나온다는 분석도 관심이 간다. 하지만 여기서 눈에 띄는 것은 그가 노래와 맺는 관계다. ‘진정성’은 아리아나 그란데처럼 기다렸다는 듯이 ‘Thank You, Next’라고 말할 때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셀레나 고메즈에게는 그녀에게 어울리는 방식이 있다.

셀레나 고메즈는 이 노래를 이미 2년 전에 완성했다. 지난 4년 동안 앨범 작업도 계속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 스스로 말하길, 2년 전에는 그가 지금 전하는 메시지가 자신에게 없었다. 셀레나 고메즈의 새 싱글은 사랑과 이별에 대한 노래이지만, 동시에 다시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다. 셀레나 고메즈가 ‘Lose You to Love Me’를 극복할 시간이 필요했고, 이제 그녀도 이 노래가 자연스럽고 편안하다. 그의 말을 다시 한 번 빌리면, 첫 싱글 2곡은 하나의 챕터를 정리하는 것이고, 앨범의 나머지는 그녀가 지금 어디에 있고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인지 알리는 노래가 될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셀레나 고메즈’라는 이야기를 2년 더 기다려야 했고, 그것이 충분히 가치 있었으며, 이제 내년 1월까지 즐겁게 기다리면 되는 이유다.


CREDIT 글 | 서성덕(대중음악 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