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곡성’, ‘초이스’, ‘동네사람들’, 이번 주는 볼 게 없다!

2018.11.08 페이스북 트위터


‘여곡성’ 마세

서영희, 손나은, 박민지
dcdc
: 천애고아로 갈 곳이 없던 옥분(손나은)은 사대부 집안에 팔려가 혼례를 치르지만 첫날밤부터 모종의 사고로 남편을 잃고 만다. 옥분의 시어머니인 신 씨 부인(서영희)은 옥분이 회임한 것을 알고 가문을 이을 사내아이가 태어나길 기대한다. 하지만 옥분의 남편을 죽였던 가문의 저주가 이번에는 옥분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1986년도에 개봉했던 ‘여곡성’의 리메이크작이다. 대부분의 중심인물이 여성이며 가문을 이을 아들을 낳았느냐의 여부로 여성에 대한 처우가 좌우되는 비극을 다루지만 문제의식은 부재하다 못해 퇴행적이다. 연출 역시 고리타분하다. 무서워야 할 장면에서 안개를 깔고 붉은 조명을 비추며 카메라를 360도로 빙글빙글 돌리니 객석에서는 비명보다는 실소가 더 자주 터져나올 것이다.

‘초이스’ 마세
벤자민 워커, 테레사 팔머,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
박희아
: 트레비스(벤자민 워커)와 개비(테레사 팔머)는 우연히 옆집에 살게 되면서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한다. ‘노트북’으로 워낙 유명한 니콜라스 스파크스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로맨스. 그러나 식상한 캐릭터 설정과 뻔한 전개는 시작과 동시에 금세 결말까지 다 본 듯한 느낌을 준다. 끊임없이 복선을 깔아놓지만, 이미 수많은 영화나 소설, 드라마에서 사용된 요소들 뿐이다. 배우들의 호연이 아쉬울 정도로 진부하다.

동네사람들 마세
마동석, 김새론, 이상엽, 진선규, 장광, 신세휘
김리은
: 전직 권투 동양챔피언인 기철(마동석)은 우여곡절 끝에 시골 학교에 기간제 체육교사로 부임한다. 여고생 수연(신세휘)이 실종됐음에도 학교는 이를 묵인하고, 기철은 수연의 단짝친구였던 유진(김새론)과 함께 사건을 파헤친다. 영화 '아저씨'의 마동석 버전에 가까운 스릴러물로 무관심한 사회 속 어른들에 대한 비판을 담았다. 그러나 기존 시스템의 비리에 선의를 가진 소수가 맞서는 구조는 식상하게 느껴지고, 문제를 방조하는 ‘동네사람들’ 모두가 주범이라는 메시지도 결말로 갈수록 희미해진다. 학생들의 행동과 그들의 관계를 묘사하는 방식도 피상적이다. 마동석이 학교 선생님으로 등장해 흥미를 유발하지만 정작 영화 속 그의 캐릭터는 기존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문제의식은 좋으나 이를 그려내는 과정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CREDIT 글 | dcdc, 박희아, 김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