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 진전 없는 속편

2018.08.02 페이스북 트위터


‘신과 함께: 인과 연’ 글쎄

하정우, 김향기, 주지훈, 마동석, 김동욱
박희아
: 천 년 동안 48명의 망자를 환생시킨 저승 삼차사의 대장 강림(하정우)은 원귀였던 수홍(김동욱)을 마지막 귀인으로 정한다. 염라대왕(이정재)은 새로운 조건을 내걸고 강림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1편을 본 관객이라면 삼차사와 염라대왕을 비롯해 주인공들의 관계에 대해 더 깊이있게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인간 세상에 있는 성주신(마동석)과 해원맥(주지훈), 덕춘(김향기)의 이야기와 저승 세계에 있는 강림과 수홍의 이야기, 여기에 삼차사의 전생까지 모두 풀어내면서 어느 쪽도 깊이 있게 진행되지 못한다. 가벼운 재미는 느낄 수 있지만, 1편에 비해 시각적인 면에서도 진전은 없다.

‘더 스퀘어’ 보세
클라에스 방, 엘리자베스 모스, 도미닉 웨스트, 테리 노터리
서지연
: 스톡홀름 현대 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크리스티안(클라에스 방)은 소매치기를 당하고, 이를 찾기 위해 허름한 아파트에 물건을 돌려달라는 전단지를 뿌린다. 이 일이 새로 오픈하는 전시 ‘더 스퀘어’와 묘하게 연관되며 그는 각종 사건사고에 휘말린다. 2015년 스웨덴에서 실제 설치되었던 예술작품 ‘더 스퀘어’에서 영감을 받은 영화. ‘더 스퀘어는 신뢰와 배려의 성역이다. 이곳에서 우리는 모두 동등한 권리와 의무를 나눠 갖는다’라는 작품 설명처럼,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치에서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위치로 변화하는 크리스티안의 모습은 조소를 자아내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매우 길고 건조한 블랙코미디인만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칸의 취향’을 확인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볼만하다.

‘주피터스 문’ 마
솜버 예거, 메랍 니니트쩨, 기오르기 세르하미
김서연
: 뒷돈을 받으며 수용소에서 난민을 빼내주던 부패한 의사 스턴(메랍 니니트쩨)은 시리안 소년 아리안(솜버 예거)에게 중력을 거스르는 특별한 힘이 있다는 걸 알고 국경에서 헤어진 아버지를 찾아주겠다며 자신의 돈벌이에 이용한다. 시리아 난민이 처한 현실과 난민을 받아들여야 하는 사람들의 문제를 영화 속에 녹여낸 것은 의미 있었으나, 다루다 만 것 같다. 빠른 카메라의 움직임이나 긴장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장면마다 삽입된 규칙적인 울림은 보는 이에 따라 고통스러울 수 있다. 영상미는 좋지만, 여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 약 두 시간의 러닝타임이 힘들 수 있다.
CREDIT 글 | 박희아, 서지연, 김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