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새로운 동화

2018.02.22 페이스북 트위터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보

샐리 호킨스, 옥타비아 스펜서, 리차드 젠킨스
박희아
: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우주 개발 경쟁이 한창인 1960년대, 미 항공우주 연구센터 비밀 시험실의 청소부 엘라이자(샐리 호킨스)와 수조에 갇힌 괴생명체가 서로에게 이끌린다. ‘헬보이’, ‘판의 미로’ 등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또 한 번 반하게 될 영화. 동화 같기도 한 연출과 비극적인 분위기가 절묘하게 섞이고, 샐리 호킨스와 리차드 젠킨스 등 주인공들의 섬세한 연기도 훌륭하다. 다만 잔인한 장면들이 몇 차례 나온다는 점은 염두에 둘 것.

‘환절기’ 보세
배종옥, 이원근, 지윤호
서지연
: 미경(배종옥)의 아들 수현(지윤호)이 친구 용준(이원근)과 함께 떠난 여행에서 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진다. 이 사건을 계기로 수현과 용준이 실은 사랑하는 사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미경은 혼란스러워하고, 용준은 두 사람의 주변을 떠나지 못하고 맴돈다. 비극적 사건과 동성애보다는 등장인물들이 느끼는 평범하고도 미묘한 감정과 관계, 그리고 변화에 보다 초점을 맞춘다. 담담하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와 배종옥을 필두로 한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돋보인다. 다만 영화 후반부 전개가 급격히 빨라지며 공들여 쌓아온 감정선이 흔들리는 것이 아쉽다.

‘50가지 그림자: 해방’ 글쎄
다코타 존슨, 제이미 도넌
dcdc
: 여러 고난을 넘어 결혼에 성공한 아나스타샤와 크리스찬. 두 사람이 허니문을 보내는 와중 크리스찬의 회사에 테러가 벌어지면서 그레이 부부는 또 다른 시련에 직면하게 된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의 완결편. 로맨스 특유의 클리셰로 잘 구성된 마무리다. 남자 주인공의 어리석은 선택으로 인한 불화든 개연성보다는 인물의 감정선에 중시한 편의적 사건 전개든 그저 장르 문법이라 생각하고 보면 새삼스럽지 않다. 하지만 로맨스 장르에 관심이 없다면, 또 결혼을 중심으로 하는 통속적 결말에 거부감이 있다면 피하는 편이 좋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답게 대상 관객층과 목표가 명확하고 그 결과물도 마찬가지다.
CREDIT 글 | 박희아, 서지연, dcdc
교정 | 김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