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온 파이어’, 클레이 모레츠를 보고 싶다면

2017.12.07 페이스북 트위터


은혼’ 글쎄
오구리 슌, 스다 마사키, 하시모토 칸나, 나가사와 마사미
박희아
: 5천만 부 넘게 판매된 일본 만화 ‘은혼’의 실사판으로, 무사 킨토키(오구리 슌)가 괴력 소녀 카구라(하시모토 칸나), 조수 신파치(스다 마사키) 등과 함께 세상을 파멸시키려는 자들과 맞선다. 현재 일본에서 가장 잘나간다는 배우들의 색다른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 무엇보다 원작의 유머러스함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그래픽 요소와 우스꽝스런 연출 등을 동원하는  점이 매력적. 하지만 원작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 황당한 유머감각에 어안이 벙벙하거나 상당히 재미없다고 느낄 수 있다.

‘어쌔신: 더 비기닝’ 마세
딜런 오브라이언, 마이클 키튼, 산나 라단
dcdc: 평범한 남자 미치 랩(딜런 오브라이언)은 연인과 바다에 놀러 가서 프러포즈를 하고 승락을 받은 순간 테러리스트들의 총기 난사로 연인을 잃고 만다. 그는 일 년 반 동안의 추적 끝에 연인을 살해한 테러리스트 집단과의 접촉에 성공, 복수를 하려 하지만 CIA의 난입으로 테러리스트들은 모두 사살당한다. 故 빈스 플린의 소설 ‘미치 랩’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펄프픽션적 소재들이 여과 없이 스크린에 옮겨져 보는 내내 당혹스럽기만 하다. 남성 인물들의 대화는 모두 의미 불명의 기싸움으로 수렴되고, 여성 인물들은 주인공의 기행을 보듬는 일 외의 역할은 맡지 않는다. 여성 인물을 물고문 하는 장면도 과도하게 연출되어 눈살이 찌푸려진다.

‘브레인 온 파이어’글쎄
클로이 모레츠, 리처드 아미티지, 캐리 앤 모스
이지혜
: 수잔나(클레이 모레츠)는 뉴욕 포스트의 저널리스트로 대학 졸업 후 새 직장에 적응하던 중 불면, 환청, 조울증 증세 등 온갖 정신질환처럼 보이는 증세들을 겪게 된다. 의사들은 조현병의 가능성을 제기하며 정신병동 입원을 권하지만, 가족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른 답을 찾으려 노력한다. 클레이 모레츠의 연기는 뛰어나고, 교훈적인 내용도 있지만 시종일관 그의 병세에 집중하는 이야기의 흐름은 밋밋하다. 배우의 입으로 영화의 주제에 대해서 말하는 부분 역시 완성도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CREDIT 글 | 박희아, dcdc, 이지혜
교정 | 김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