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배우들 보는 재미

2017.11.02 페이스북 트위터


침묵
 글쎄
최민식, 박신혜, 이하늬, 류준열, 이수경
박희아
: 재벌회장 임태산(최민식)은 약혼녀이자 유명 가수인 유나(이하늬)의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딸 임미라(이수경)를 무죄로 만들기 위해 변호사 최희정(박신혜)을 선임한다. 활동 이력이 쟁쟁한 배우들이 각각의 캐릭터를 어떻게 해석하는지 보는 재미가 있고, 반전이라 할 만한 결말도 꽤 신선하다. 그러나 장소와 시점의 변화가 한 가지 흐름으로 집중되지 못하고, 임태산과 유나의 사랑에 비중이 쏠리면서 다른 배우들이 잘 부각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다.

‘부라더’ 글쎄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
이지혜
: 안동 종갓집의 종손 석봉(마동석)과 차남 주봉(이동휘)은 각각 일제시대에 독립자금으로 쓰려고 했지만 사라진 보물을 찾으러, 도로개발 합의서를 받으러 아버지 장례식에 온다. 종손의 역할을 하고 싶지 않지만 이해관계에 따라 집안 사람들과 티격태격하는 형제의 코미디와 함께 종손으로서의 갑갑한 삶과 종갓집 며느리가 감당해야 하는 부당함을 보여준다. 웃음, 눈물, 감동을 적절히 섞은 가벼운 코미디 영화 속에 나름의 주제의식을 담았다. 하지만 이들의 행동은 작은 일탈로 끝나고, 주제의식을 담았다고 할 수 있는 캐릭터인 오로라(이하늬)는 마치 미친 것처럼만 단순하게 묘사돼 아쉽다.

‘배드 지니어스’ 보세
추티몬 추엥차로엔수키잉, 에이샤 호수완, 티라돈 수파펀핀요
dcdc
: 사립고등학교의 성적 우수 장학생인 린(추티몬 추엥차로엔수키잉)은 입학과 함께 발랄한 성격의 연극부원 그레이스(에이샤 호수완)와 친해진다. 린은 점수가 낮을 경우 연극에 출연하지 못한다는 그레이스의 애원에 그만 컨닝을 도와주고, 이 사실을 알게 된 그레이스의 애인 팻(티라돈 수파펀핀요)으로부터 거액을 대가로 자신과 친구들의 컨닝을 도와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시험 시간 특유의 긴장되는 분위기에 컨닝이라는 범죄적 요소를 더해 쫄깃한 서스펜스가 완성되었다. 인물들이 짠 작전에 허술한 부분이 많지만 그 나이 또래의 이야기라 생각하면 도리어 현실적이다. 후반의 몇몇 작위적인 전개만 제외하면 소재도 감각도 탁월한 주브나일 케이퍼 무비다.
CREDIT 글 | 박희아, 이지혜, dcdc
교정 | 김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