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3: 새로운 도전’, 돌아온 노장의 고군분투

2017.07.13 페이스북 트위터


‘플립’ 보세

매들린 캐롤, 캘런 맥오리피

이지혜: ‘플립’은 2010년 미국에서 개봉했지만, 국내에서는 첫 개봉이다. 포털과 왓챠에서 높은 평점을 기록하면서 개봉하게 됐다. 7살 때부터 서로의 앞집에 살게 된 소녀와 소년의 풋풋한 첫사랑을 다룬 이야기는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줄리(매들린 캐롤)가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며 넓은 시야를 확보해가는 과정은 소녀의 성장기로서 매우 훌륭하다. 또한 브라이언(캘런 맥오리피)은 줄리를 드세고 가난한 집의 별난 아이로만 생각하다 그를 이해하며 잘못된 가치관을 벗어나 성장한다. 어린 나이에 이미 밀당의 고수가 된 두 아이의 사랑스러운 성장담.

‘아메리칸 허니: 방황하는 별의 노래’ 보세
사샤 레인, 샤이아 라보프, 라일리 코
박희아
: 가난하고 폭력적인 환경에서 살아가는 18세 스타(사샤 레인)는 제이크(샤이아 라보프)를 만나 비슷한 처지에 처한 청춘 무리에 합류한다. 방탕한 청춘들의 생활상은 얼핏 보기에 자극적이지만, 미국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점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드러낸다. 가정 폭력에 찌든 상황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또 다른 방황의 길로 빠져드는 스타의 모습에서는 한국 사회의 어두운 면이 연상되기도 한다. 출구가 없어 보이는 청춘의 심리를 관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작품.

‘카3: 새로운 도전’ 보세
오웬 윌슨, 크리스텔라 알론조, 아미 해머
서지연
: 세계 최고의 레이싱카 맥퀸(오웬 윌슨)은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스톰(아미 해머)의 데뷔로 한순간에 추락하고, 트레이너 크루즈(크리스텔라 알론조)와 재기를 위한 훈련에 돌입한다. 맥퀸의 화려했던 모습을 기억하는 ‘카’ 시리즈의 팬이라면, 노화와 은퇴에 직면한 그의 모습에 다소 가슴이 아플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는 맥퀸의 화려한 복귀로 카타르시스를 꾀하기보다는 끝까지 현실적인 감각을 잃지 않는다. 특히 새로운 캐릭터 크루즈의 도약이 가슴이 벅찰 정도며 ‘카’ 시리즈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든다. 다만, 중반부까지 맥퀸의 고군분투가 다소 지루하게 그려지는 편이고, 때문에 ‘카’ 시리즈 전작을 보지 않은 관객들의 경우 몰입이 어려울 수도 있다.
CREDIT 글 | 이지혜, 박희아, 서지연
교정 | 김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