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우아한 블록버스터

2016.12.29 페이스북 트위터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보세
펠리시티 존스, 디에고 루나, 견자단, 매즈 미켈슨
위근우
: 21세기에 나온 [스타워즈] 시리즈 중 가장 탁월하다. 이야기는 에피소드 4(오리지널 1편) 도입부 자막에 나온 “반군 스파이들이 비밀스러운 계획을 훔치다”라는 문구에서 출발해 에피소드 4 직전 제국의 무기 데스스타의 약점을 찾는 반군의 작전을 그린다. ‘그분’의 인상적인 등장을 포함해 올드팬들이 환호할 만한 요소를 적재적소에 배치했지만, 시리즈를 모르는 이도 러닝타임 동안 이 우주 모험담에 푹 빠져들 수 있다. 간만에 제대로 우아한 블록버스터가 나왔다.

[사랑은 부엉부엉] 글쎄
람지 베디아, 엘로디 부셰즈
최지은
: 소심하고 존재감 없는 남자 로키(람지 베디아)의 일상은 어느 날 난입한 수리부엉이 한 마리에 뒤흔들리기 시작한다. 어쩌다 보니 부엉이 탈을 뒤집어쓰게 된 그가 팬더 탈을 쓴 여자와 사랑에 빠져 구름 위를 걷는 듯 행복해하는 순간들은 귀여운 상상력으로 미소 짓게 만든다. 다만, 매사에 서툴지만 마음만은 착한 남자가 사랑에 힘입어 틀을 깨고 세상으로 나오는 이야기에 더 이상 끌리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저 심드렁할 수도. 

[최후의 Z] 마세
마고 로비, 크리스 파인, 치웨텔 에지오포
황효진
: 핵전쟁 이후의 세계에서 홀로 살아가던 앤(마고 로비), 부상을 입고 우연히 앤을 만나 함께 살게 된 존(치웨텔 에지오포), 그리고 새롭게 나타난 남자 케일럽(크리스 파인)이 있다. 고립된 공간과 단 세 명의 생존자라는 장치는 인물들 사이의 사랑과 질투를 별다른 감정선이나 맥락 없이 ‘그렇다 치고’ 넘어가기 위한 도구로만 활용된다. 앤을 둘러싼 두 남자의 신경전, 둘 사이에서 갈등하는 앤의 모습만 1시간 30분가량 보다 보면 지칠 정도다.
CREDIT 글 | 위근우, 최지은, 황효진
교정 | 김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