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 미 더 머니 4]│③ 바비부터 블랙넛까지 Before & After

2015.07.21 페이스북 트위터
Mnet [쇼 미 더 머니] 참가자들은 각종 구설수와 논란에 시달린다. 아이돌 참가자들은 디스전의 타깃이 되거나, 실력을 인정받으러 왔지만 오히려 자신의 바닥을 보이기도 하며, 자신의 커리어에 먹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바비는 시즌 3 우승으로 랩 실력을 인정받으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을 수 있었고, 그의 성공을 본 수많은 래퍼들은 시즌 4에 출연했다. 그래서 네 시즌 동안의 수혜자들을 모아 그들의 [쇼 미 더 머니] 출연 전후를 비교했다. 아이돌, 언더그라운드 래퍼들 모두 왜 이 쇼에서 마이크를 잡고 싸우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로꼬
Before: “음악으로 돈을 벌기 힘들 것 같고”, “외동아들이라”([코스모폴리탄]) 안정적인 은행원이 되려고 홍익대학교 경제학과에 들어갔다. 하지만 힙합 동아리 활동을 하며 힙합에만 몰두하기로 했으나 앨범을 준비하던 소속사의 사정으로 회사를 나와야 했다. 자신의 학교 축제 때는 하하 대신 섰던 메인 게스트 무대에서 빠져나가는 관객의 뒷모습을 봐야 했다.
After: 시즌 1 우승 이후 “지하철에서 모자를 거꾸로 쓰면 사람들이 알아보는” 사람이 됐다. AOMG는 이전 소속사에 있던 빚까지 모두 갚아주며 그를 영입했고, ‘감아’는 음원 차트 1위를 했다. 그리고 고등학생 때 좋아했던 스윙스처럼 [쇼 미 더 머니]의 프로듀서가 됐다.




스윙스
Before: 언더그라운드에서 펀치라인과 자신감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지만, 대중적으로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생계를 위해 불광동에 피자집을 개업하기도 했다. 동네 피자가게치고 꽤 맛있다는 반응에도 불구하고 망했다.
After: 시즌 2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고, 시즌 3에 프로듀서로 활약하면서 스스로를 “아이언맨”, “섹시 돼지”라고 부르며 마음껏 자기 자랑을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시즌 3에는 스윙스가 보여주었던 포효에 가까운 아카펠라를 따라 하는 참가자들이 많았다. 심지어 그가 군대를 간다는 사실도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매드 클라운
Before: 대학 졸업 소울 컴퍼니에 합류, 2011년 말에 첫 EP 앨범 [Anything Goes]를 발매했지만 그것을 마지막으로 레이블이 해체됐다. 당시 “개당 5만 원의 가사가 그가 받는 꿈 값”(‘Star’)이란 가사를 쓰기도 했다.
After: 스타쉽 엑스와 계약을 맺고 소유와 ‘착해 빠졌어’, 효린과 ‘견딜만해’를 발표해 음원 차트 1위를 했다. 이제는 “하고 싶은 게임을 사고, 택시를 타고 다니고,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먹는”([힙합플레이야]) 생활을 하고 있다.




바비
Before: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슈퍼스타가 되기 위해 한국으로 온 “외국인 노동자”(‘연결 고리#힙합’)라고 랩을 했다. YG 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이란 기회를 잡았지만 A팀, B팀으로 나뉘어 데뷔를 놓고 경쟁하는 Mnet [WIN]에서 탈락해 데뷔에 실패했다.
After: 데뷔 빼고 모든 걸 다 했다. 시즌 3에서 우승해 아이돌이면서 랩 실력을 인정받았고, 우승 상금 1억 원을 고스란히 부모님께 드렸다. 지난 4월에는 강소라와 함께 단독으로 스프라이트 TV 광고도 찍었다. 다만, 아직도 데뷔는 못 했다. 




아이언
Before: 보이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가 될 뻔했다. 그러나 소속사를 나와 홀로 랩을 하면서 부침을 겪었다. 돈이 없어 친구 집을 전전하며 살았고, TV, 컴퓨터도 없이 살아 스스로를 [정글북]의 ‘모글리’라고 말하기도 했다. “듣보잡 래퍼”이자, 사실상 “백수”였다.
After: 비록 시즌 3에서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독기’를 부른 무대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남겨 피처링으로 사랑받는 래퍼가 됐다. 종현의 ‘Crazy’, 지민의 ‘Puss’, 김범수 ‘CASANOVA’에 참여했고, 김범수와 양동근의 소속사 폴라리스와 계약했다. 최근에는 커피 CF도 찍었다. 




육지담
Before: 랩을 어디에서 배울지 몰라 허인창에게 찾아가 랩 수업을 받은 고등학생.
After: 시즌 3에서 “는 비트와 함께 밀당을 하는 힙합 밀당녀”라는 랩으로 두고두고 놀림감이 됐다. 하지만 교복을 입고 랩을 하는 ‘힙합밀당녀’는 일종의 캐릭터가 돼 그를 알리는 계기가 됐고, 시즌 4에는 그와 비슷한 모습을 한 참가자들이 등장할 정도였다. 또한 [쇼 미 더 머니]를 계기로 Mnet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 나아진 실력을 보여주며 이후 제시와 함께 KBS [불후의 명곡]에까지 출연했다.




키썸
Before: 경기도가 낳고, 티머니가 키운, 경기도의 딸, GTV의 청기백기녀였다. 하지만 래퍼라는 사실은 아무도 몰랐다.
After: 예선에서 떨어졌지만 1회 방송 출연만으로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이후 [언프리티 랩스타]의 랩배틀에서 제시를 이기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소년 같은 장난기와 친화력으로 스타성을 보여줬다. 이후 화장품 지면 광고를 찍고, 서울 패션위크에 초대됐으며, MBC 에브리원 [천생연분 리턴즈]에도 출연했다. 그리고 작년에 경기도 홍보대사가 되면서 정말 ‘경기도의 딸’이 됐다.




블랙넛
Before: 과거 ‘MC 기형아’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당시 여성비하, 살인 및 강간을 의미하는 가사, 친구의 엄마에게 자신의 성욕을 고백하는 가사 등 끔찍한 랩을 했다. 하지만 이런 내용에도 불구하고 힙합신에서 ‘동정’ 혹은 ‘지질이’ 스웨거로 주목을 받으며 스윙스가 있는 저스트 뮤직에 들어갔다.
After: 한 해의 모든 사건을 알 수 있다는 의정부고의 졸업사진 코스튬에 블랙넛을 패러디한 사진이 등장했다. 1회에는 바지를 벗으며 충격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2회에는 모든 심사위원을 디스하고, “우승은 송민호”라는 독특한 돌려 까기로 계속 이슈가 됐다. 그리고 3회에는 제작진이 여성 래퍼와의 러브라인을 만들어주면서 기사를 만들어냈다. 그만큼 쇼를 띄우는 역할을 했고, 이름도 알렸다. 다만, 과거에 썼던 가사 역시 주목받기 시작했고, 그의 퍼포먼스는 제작진도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가 됐다. 송민호의 랩이 문제된 다음날 블랙넛은 죽부인을 들고 나와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퍼포먼스를 보여줘 녹화를 중단시켰다. 제작진에게는 양날의 검 같은 존재가 됐지만, 이미 송민호와 경쟁구도가 만들어진 상황에서 그의 출연은 불가피해 보인다.

글. 이지혜
교정. 김영진


CREDIT 글 | 이지혜